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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공채지원diary

지금까지의 커리어 및 공부에 대한 회고

1. 컴퓨터공학을 선택 후, 대학교 생활

솔직히 말하자면, 대학교 생활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다.

 

수능이 끝나고,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해 매일 방에서 술을 먹으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어거지로 입학을 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수를 하고 싶었으나 건강 상태도 너무 안좋았고 그럴 용기도 없었던 겁쟁이였던 것 같다.

그렇게 들어간 학교에서 노는것에 맛이 들려서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술먹고 놀고 다녔다 ㅜㅜ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부만하다가 놀아보니 신세계를 맛본거지..

 

그렇게 1학기 학고를 맞고.. 휴학도 하면서 제대로 놀았다. 학교에 돌아가서 나름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이미 학교 내 커뮤니티 어디에도 못 끼고 아싸처럼 다니면서 성적도 복구할정도로 높게 받진 못했다. 4학년 1학기가 지나고, 주어진 커리큘럼만 따라왔던 나에게 갈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미련하게도 커리큘럼만 따라가면 당연하게 취업이 될 줄 알았다.

개발자로 취업하려면 사실 프로젝트도 많이 해봐야하고 코테준비부터 할 게 엄청 많은데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순진했던 것 같기도 하고.. 주변에 친한 동기나 선배가 없어서 내가 그때 당시에 얼마나 준비가 안된건지 경각심을 느낄 수 없었다.

 

2. 졸업장 한장만 남기고 졸업하다

그렇게 졸업 이후 굉장히 막막했다. 졸업하고 나니, 내가 어느 회사의 사장이라도 날 직원으로 고용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

국비지원 학원을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미래내일일경험 이라는 국가사업에 뽑혀서 개발자로 3개월 인턴 생활을 겪었다.

근데 개발을 졸업작품 외에 해본 적이 없는데 당연히 얼렁뚱땅 개발을 하는 느낌이었다.

내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걸 지속적으로 느꼈고, 개발 공부도 이 시점으로 제대로 시작했다.

해당 인턴도 끝나고 취준을 해야 하는데 생활비가 없으니.. 주변 회사 it매니저 공고가 떠서 지원을 했다.

면접 당시에 개발도 할 줄 아냐고 해서 할줄 안다고 답변하니, 개발도 하면 좋겠다 라는 말을 들었고

 

그렇게 첫 직장도 얼렁뚱땅 취업이 됐다.

 

3. 개발자로 근무한 1년, 직무 전환을 결심하다

들어간 회사에서 IT 매니저보단 개발자로 일했다. IT 회사가 아닌 문과 계열 회사라 개발자가 나 하나뿐이었고, 원래 개발자가 있던 곳도 아니었다.

 

주로 타 부서에서 요청한 웹·소프트웨어 개발을 했다. 예를 들면, 특정 데이터를 수집해서 대시보드 형태로 보여주는 페이지를 만드는 식으로. 1년 동안 약 8~10개의 웹/프로그램을 개발한 것 같다.

아쉬웠던 건, 내가 만든 것들이 길게는 6개월, 짧게는 한 달 쓰고 버려졌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유지보수성보다 빠른 개발을 우선하게 됐다. 이러다보니 깊이 있는 개발을 하지 못하게 됐고, 이대로 계속 일을 하다가는 개발자로 커리어 성장 하기엔 힘들겠다 판단해서 퇴사를 결정했다.

 

그래도 기획부터 개발, 배포, 운영까지 전부 혼자 해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 그 중 배포가 제일 어려웠다.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았고 리눅스를 많이 다뤄보지 않아서 트러블슈팅이 특히 힘들었다. 그런데 배포를 조금씩 배울수록 은근히 재밌었고, 이걸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할수록 클라우드나 인프라 쪽에 더 애정이 갔고, 결국 직무 전환을 결심하게 됐다.

 

4. 퇴사 후, 학원 수료. 그리고 그 이후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새싹 클라우드 과정을 수료했다.

배우는 내내 이 길이 나한테 맞다는 확신이 생겼다. 흡수력도 빠른 것 같고, 개발을 할 줄 아니까 A to Z 혼자 만들어서 완성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었다.

 

3월 4일에 수료하고, 한 달 정도 지난 지금까지 정신없이 지낸 것 같다.

원래 계획(이라고 쓰고 상상이라고 읽는)속에선 지금쯤 이미 취업이 되어 있어야 했는데, 이번 상반기 클라우드 쪽 신입 공고가 다 메말라 있다. 대기업도 몇 개 없고 MSP도 거의 없고ㅜㅜ 생각보다 이력서를 많이 넣지 못했다.

수료 후 포트폴리오를 다시 다듬고 이력서도 새로 만들어서, 올라온 공고에 몇 개 지원하긴 했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기술 면접이다.

 

나는 말을 조리 있게 못한다. 내가 써본 기술이나 지식이 머릿속에 다 있고 느낌도 아는데, 막상 말로 설명을 못하겠다. 클로드 말로는 '개념을 경험으로만 학습해서 언어화된 구조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CS 지식에 올인해보려고 한다. 면접까지 통과해도 기술 질문에서 떨어지면 의미가 없으니까. 개념은 알고 느낌도 있으니, 언어화만 시키면 된다. 로드맵을 그려서 빠르게 해 나갈 예정이다.